BoB에서 얻는 것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내가 BoB를 하면서 바뀐 점이 무엇인가?
BoB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고, 같은 12기 동기들한테도 듣곤 한다.
그러다 보면, BoB를 동경하던 내 모습과 BoB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비교되곤 한다.
중학교 3학년 코드게이트 컨퍼런스를 방문했을 때, 어쩌면 그 전부터 BoB를 동경해왔다.
BoB가 갖고 있는 최고의 멘토진들과 교육생들의 아웃풋이 낳은 결과였다. 주위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BoB 출신 또는 BoB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다음 해인 고등학교 1학년에도, BoB를 합격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나에게 시스템 해킹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꼭 대학교 2학년이 되면 BoB를 할 생각이었다. 1학년은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내가 BoB에 바라던 기대는 실력이었다. 나도 수료생들처럼 잘하고 싶었다. BoB에서는 엄청난 열정과 교육으로 나도 그렇게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대학교 2학년이 되어, 마침 BoB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 당시 내가 바라던 기대는 BoB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를 교류하고, 함께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볼 때 비슷하게 '인맥'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같은 업계의 비슷한 실력을 가지는 동료를 바라는 것이었다.
지원서도 '동료들과 함께' 라는 뉘앙스로 작성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BoB 프로젝트 기간 중인 지금, BoB를 통해 무엇을 얻었냐고 생각해보면
보안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멘토님들이 수업해주시는 다양한 주제를 접해보면서 이런 분야도 있고 이렇게 쓰이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워게임이 아닌 취약점 분석 절차들을 경험해보는 것도 시야를 넓혀주었다.
인맥(동료)도, 실력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호불호가 생기기도 하였다.(정확히는 하기 싫은게 생겼다.) 호불호를 고민한 결과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자는 것이었다.
Welcome to HSpace 세미나에서 김종민 멘토님이 말씀해주신 "보안은 근본이 없으니, 하고싶은 공부를 하라"는 것도 사야가 넓어지면서 더욱 와닿게 되었다.
넓어진 시야로 주관이 또렷해졌다고 해야하나..
수료할 즈음엔 무엇을 얻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